그런데, 이 여자의 남편은 불행히도 앞을보지 못하는 장님이였습니다.하지만 여자는 남편을 늘 따뜻하게 아끼며 노력과 봉사로 헌신하는 삶을 살아가면서 결코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하지를 않고 나름대로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제 아무리 돈이 있고 권세가 있는 사람들이 이 여자의 아름다운 외모와마음씨에 반해서 유혹을 하더라도 절대 흔들림이 없이지극 정성으로 남편을 돌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 마을을 다스리던 성주가 그녀의 재주와 미모에 반해 그녀를 갖은 방법을 동원해서 유혹하기 시작했습니다.하지만 그녀는 결코 동요되지 않고 오직 남편만을 위해서 살아갈 뿐이였습니다.

성주가 부하를 시켜 강제로 그녀를 잡아들이고 참혹하고 나쁜 방법으로그녀의 마음을 돌리려 하였으나 그녀는 끝까지 성주의 말을 듣지 않아화가난 성주가 단숨에 그녀의 목을 칼로 자르고 말았습니다.

여자를 죽이고 나서 자신의 일을 후회하게 된 성주는 그녀의 굳은 절개에 감탄하여 앞 못보는 남편이 홀로 살고 있는 집안 뜰 앞에 그녀의 무덤을 정성스럽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 무덤에서 꽃이 피어 자라 온통 그 집을 둘러싸 마치 남편을 죽어서라도 보호해 주고 싶은 그녀의 마음처럼 집안 곳곳에 있었습니다.동네 사람들은 이 꽃을 울타리 꽃이라고 불렀으며, 그것이 지금의 무궁화입니다.그렇기 때문에 무궁화의 꽃말이 일편단심인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